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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록

[회고록] 1월 한달 회고, 서울대 입구역 스타벅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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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즈막히 일어나 헬스장에 출근도장을 찍고

지하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후, 서울대 입구역 스타벅스로 향했다.

 

2021년 1월의 마지막에서 지난 한달을 급하게 정리해보려 소홀이 했던 다이어리를 펼쳤다.

정말 뒤죽박죽인 1월이다. 바쁘게 살긴 했지만 정리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 

정리해 본 결과,

1. 30대를 앞두니 몸이 내몸이 아니다. 그래서 pt 24회를 등록했다. 체력은 강력한 무기이다.

2. 스타트업에 들어갔다. 3주차 주니어💛

3. 코드스테이츠 DA 과정을 마쳤다. (수료는 못했다.)

4. 미라클 모닝이 무너졌다.

5. 체력과 기록의 중요성, (속도보다) 방향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

6. 지출과 저축 계회을 하루 빨리 세워야 한다.

7. 내 미래를 위해서 서울에 자리잡아야겠다는 생각은 확고해졌지만, 부모님은 자주 뵐 수 없다.

8. 앞으로 1년은 온전히 나를 커리어를 위해 집중해야 한다. 

9. 역시 글을 써야 생각이 정리된다.

10. 그리고 독서 좀 하자. 제발.

 

20대를 통으로 언어학에 쏟았던 나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스타트업에 그로스 마케터로 들어가게 되었고 아직도 뭐가 뭔지 모르겠다.

내가 원하는 건, 빅데이터인가, 언어학인가,

혹은 데이터를 잘다루는 언어학자인가, 데이터분석가인가, 그로스마케터인가..

데이터 역량은 꾸준히 가져가야하는 것은 맞다.

언어학도 내 무기이니까 꾸준히 가져가야 한다.

직장인으로 살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생생한 데이터를 다룰 수 있다.

= 모르겠다..

 

근데 언어학도 잔상만 남은 것 같다. 선생님들과 교수님들과 논문읽고 토론하던 때가 미치도록 그립다.

나에게 남은 건 뭐지? 방향 설정은 제대로 된 건가? 박사 수료는? 졸업은? 직무는? 직장은? 막연히 꿈꿨던 내 사업은?

하루하루 열심히 살면 열심히는 살아지겠지만 방향에 대한 고민이 없으면 오히려 뒤로갈 수도 있다.

매일매일 정리하고 스스로를 피드백 해야겠다.

 

며칠 전 코드스테이츠 DA 1기 과정이 끝났다.

휘몰아쳐야했던 마지막 한 달을, 입사해버리면서 흐지부지하게 되었다.

간신히 office hour에 얼굴만 비치며 줄만 간신히 잡고 있었고 심지어 수료식도 참여하지 못했다. 

빠르게 과제와 이력서를 제출하고 수료를 해야한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살면서 뼈저리게 느낀 건 하면 안될 것 없다.

근데 하는게 어렵다는 것.

그러니까 일단 해보자.

적은 돈을 낸 것도 아닌데 모든 것을 소화시키고 내 것으로 만들어야 그 돈이 안아깝지.

돈 벌어보니 알겠다. 돈 벌기 진짜 힘들다.

 

미라클 모닝하자. 4:30에도 잘만 일어나던 나는, 지금은 6-7시에 겨우 일어난다.

습관을 다시 들이고 체력을 다시 키우면 된다. 

 

체력을 키우자. 그리고 소식하자.

몸이 가벼울 수록 일상도 알차고 빼곡하게 살 수 있는 것 같다.

몸이 무거워지고 무너질 수록 의욕도 생산성도 안난다.

 

저축하고, 지출 계획을 '제대로' 세우자.

제태크도 해야한다. 불로소득도 필요하다.

입버릇 처럼 "난 연봉 2억은 벌거야" 라고 했지만 

지금처럼 하면 허언증 환자일 뿐이다.

제대로 하자.

 

다른 곳에 눈 돌릴 틈이 없다.

나만 생각하자.

그리고 항상 단정하자.

편하다고 편한 차림새로 다니니까 스스로 긴장이 무너진다.

내면의 자기 관리를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처럼 말하지만

그렇다고 외면이 무너지면 안된다.

외면은 사람들이 나를 평가하는 가장 첫번째 지표이다.

사회생활에서 타인의 평가는 피할 수 없다. 

태 나는 사람이 되자.

 

글 쓰는 것도 습관이라고 

습관이 없으니

주절주절하게 된다.

자신이 느낀 것, 생각한 것, 지식으로 얻은 것들을 글로 명쾌하게 표현할 수 있는 사람들이 부럽다.

난 잘하진 못해도 꾸준히라도 해보려한다.

 

마지막으로, 책을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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