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강산님과 1 on 1을 진행했다.
휘발되는 게 너무 아까워 기억을 더듬어 써본다.
그도 스타트업에서 고군분투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단 세 명; 프로그램 매니저, 프로덕트 매니저, 엔지니어와 함께 스타트업을 이끌었다.
그는 프로그램 매니저였다고 했다.
또 영업과 DA 경험도 있다.
모든 것들을 겪고 이제는 ㅋㅍ에서 PM으로 일한다.
일한지 8년차 언저리라고 했으니..(더 되었었나..?무튼) 그의 위치는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니다.
내가 지금 하는 고민들은 '첫 술에 배부르고 싶어서'인 것 같다.
일단 지금 현재의 기회에 감사하고 매진하자.
(또 그는 앞선 경험들이 없었으면 다른 팀원들과 interactive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상 모든 일은 다 이유가 있나보다.
지금 내가 겪는 것들도 다 나의 자양분이 되겠지.)
그가 DA에서 PM으로 옮기게 된 것은 'leading'에 대한 니즈때문이다.
신의 직장이라고 하는 구글에서 나와 워라벨 똥망이라고 소문난 ㅋㅍ으로 간 것은
그만큼 'leading'을 하고싶어서였겠지.
의사결정을 support하는 DA보다는 팀을 능동적으로 이끌 수 있는 PM.
DA에서 그의 다음 커리어를 고민할 때 매니저와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한다.
GM을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그 다음은 PM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실제로 DA에서 GM으로 매우 많이 넘어간다고 한다. (그 반대는 많지 않나보다.)
나는 지금 능동, 창의, 아이디어 이런 것들에 힘이 빠진 상태고
그래서 DA를 원하지만
실제로 DA를 하다보면 순리처럼 GM을 원할 수도 있으니
지름길을 간다고 생각하자.
내가 생각하기에 내 성향도 그리 수동적인 편은 아니니 말이다.
근데 DA는 워라벨이 어느 정도 있지만
PM은 업무량에 죽어난다고 하는데
다시 고민해봐야겠다.
내가 지금 GM (또는 PM)을 하게 된 것은
현업 선배로서 그가 겪었던 모든 시행착오를 줄이는 것일 수도 있다.
그냥 부딫혀 배우는 수밖에 없다.
'스타트업은 속도가 중요하지 않냐. 가설을 세우고 급속실험을 해야하지 않냐.' 라고 물었을 때
'맞다. 빠르게 무언갈 해나가야 한다. 또 최대한 비용은 줄이면서 최대의 효용을 낼 수 있어야 한다.'가 정답이다.
하지만 나의 가장 큰 문제가 '속도'가 붙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학원에서 혼자 연구하고 공부할 때는 문제가 없다.
온전히 내 연구이고 논문이니까.
아무도 뭐라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회사다. 빠르게 적용하고 성과를 내야한다.
또 그렇다고 빠른게 능사는 아니다.
어떤 일을 하고, 어떤 프로젝트를 하겠다고 내가 마음 먹었을 때
'왜' 그걸 해야하는지 계속 고민하고 생각해야하고, 또 팀원들과 구두로 공유해야한다.
(메일은 follow up 이 필요하니 비추!)
그런데 팀원이 그것에 대해 반대하면 나는 '근거 있는 스토리텔링'으로 설득해야한다.
예를 들어, 우리의 마케팅에는 GTM을 활용해야해 근데 '왜?'라는 물음을 던질 수 있다.
그 답은 '고객 행동을 트래킹해서 의사결정 근거로 사용해야하니까.'일 수 있고.
근데 그것을 활용하는 것이 팀 실적에 아무런 도움을 줄 수 없다면? 팀원들을 반대할 것이다.
따라서 어떤 효용이 있어서 그걸 사용하는 것인지 고민하고 설득하는 것이 필요하다.
꽤 깊고 수준 있는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그래서 끊임없이 공부하고 배워야 한다.
널린게 책이고, 유튜브고, 값싼 인강들인데 못배울 것은 없다.
새로운 프로젝트들로 나의 scope를 늘려나가야 한다.
나의 career를 발전시켜야 한다.
항상 매니저와 얘기하면서 다음에 내가 하고 싶은, 해야겠다 싶은 프로젝트들을 어필해야한다.
(프로젝트는 보통 분기별로 진행되지만
우리는 기수제가 있으니 기수별로 큰 프로젝트들-실험을 진행해보는 것도 좋겠다.)
매주 30분, 또 분기마다 30분 매니저와 미팅을 한다.
매주 내가 어떤 것들을 진행할지 공유하고
매 분기마다 내가 leading할 큰 프로젝트에 대한 계획을 공유한다.
항상 next step을 생각하자!!!!!!!!!!!!!
(매우 중요 별표 백만 개)
++ 체계를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타임라인도!!
체계는 속도를 만든다.
그것은 PM으로서 leadership을 가지고내가 해나가야할 일이다.
회사의 올해 목표는 무엇일까..
좋은 '상품' '서비스'를 찾는 것,
고객이 우리의 상품과 서비스를 계속 사용하는 근거를 찾는 것.
그것을 바탕으로 스케일 업 하는 것,
이 모든 것을 '빠르게' 하는 것이다.
항상 내가 하는 일이 회사의 fit에 맞는지
성장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지를 항상 자가 피드백하면서 일하자.
++++
참 소름돋게도
"이런식으로는 지금 업무에 재미도 못느끼고 회의만 들거고..
대학원이 그리워질 거다"라고 하셨는데
돗자리 어딨냐고...딱 맞추셨다고..ㅋㅋㅋ
어쨌든 결론은 "대학원으로 돌아가는 것은 노노"이다.
다시 파이팅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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